| 제주 골프장 폭설로 '울상'..설 대목도 '난망'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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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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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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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째 개점휴업도..악천후 당분간 지속
제주 지역 골프장들이 예년에 없던 폭설과 한파로 울상이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중산간에 계속 눈이 내린 데다 쌓인 눈이 얼어붙어 상당수 골프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파는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설 대목을 기대했던 골프장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26일 제주도내 골프장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 강추위가 이어지고, 많은 눈이 내려 전체 28개 골프장 가운데 저지대에 있는 일부 골프장을 제외한 대다수 골프장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지대인 해발 550ｍ 위치한 제주시 아라동 제주컨트리클럽은 계속된 폭설로 1ｍ가 넘는 눈이 쌓여 지난달 15일부터 26일 현재까지 무려 42일째 영업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역시 고지대에 있는 아라동 한라산컨트리클럽과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골프장도 지난달 중순 이후 현재까지 휴장일이 36∼37일이나 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한 일수는 5∼6일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골프클럽, 서귀포시 중문동 레이크힐스골프장,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나인브릿지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주컨트리클럽과 한라산컨트리클럽 관계자는 "쌓인 눈을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 지겨울 정도"라며 "기온이 계속 영하로 내려가는 바람에 아무리 제설작업을 해도 얼어붙은 눈이 30㎝ 이상 쌓여 골프장 문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들은 장기 휴장에 따라 막대한 영업손실을 보고 있음은 물론 울며 겨자 먹기로 직원이나 도우미를 대상으로 휴가를 시행하는가 하면, 도우미에게 정상적으로 일하지 못한 만큼의 보상금 지급하는 등 출혈이 심하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2월 1∼6일)가 길어 지난해보다 1만6천840명이 많은 13만9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골프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휴가 끝난 때까지 한파가 이어져 골프장 업계가 허탈해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런 악천후가 지속되면 겨울철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 골프관광의 이미지가 달라져 국내외 골퍼들이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반면, 제주시 한경면 라온골프클럽,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중문골프장, 제주시 조천읍 크라운컨트리클럽 등 낮은 지대에 있는 일부 골프장에는 도내외 골퍼들의 예약이 밀리고 있다.
이들 골프장은 눈이 많이 쌓이지 않는데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어 올겨울 들어 휴장일이 3∼4일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라온골프클럽 좌승훈 홍보팀장은 "해발 130ｍ 안팎 저지대에 있는 제주시 한경면 라온골프클럽은 도 전역에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3일간만 휴장했다. 그나마 2004년 10월 개장 이후 연속 3일간 휴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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