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플레이오프 2차전, 9월3일 개막

2007년 도입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두차례나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는 우승컵이 아닌 커트라인과 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즈는 지난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페덱스컵 랭킹 112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우즈는 6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9월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30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70위 안에 들어야 3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채드 캠벨(미국)이 페덱스컵 포인트 816점으로 70위에 올라 3차전 막차를 탔다.

   지난해와 같은 점수에서 3차전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면 현재 734점인 우즈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적어도 82점 이상을 보태야 한다.
우즈가 3차전에 진출하려면 50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

   50위 밑으로 떨어지는 일은 예전의 우즈라면 상상도 못했겠지만 최근 우즈의 기량을 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우즈는 지난달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18오버파 298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그나마 지난주 바클레이스에서는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았다"며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위안거리이다.

   우승 한 번이면 2천500점을 받아 페덱스컵 랭킹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골프팬들의 우즈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명의 탈락자도 없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한 `코리안 브라더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페덱스컵 랭킹 27위,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39위, 최경주(40)가 44위,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가 45위, 양용은(38)이 56위에 올라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3차전 진출은 낙관적이다.

   하지만 코리안 브라더스의 목표는 3차전이 아니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인만큼 이번 대회에서 보다 많은 점수를 쌓아야 한다.

   특히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뒤 투어에 복귀한 앤서니 김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녈에서 하위권에 머물더니 잇따라 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이번 주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까지 성적으로 라이더컵에 나갈 미국대표팀을 선발하기 때문에 경쟁자들에게 뒤져있는 앤서니 김이나 우즈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