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 별 중의 별을 가리는 디 오픈.

이번 대회에는 포드릭 해링턴이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유럽의 자존심’ 포드릭 해링턴의 지난 2년 간의 우승 기록을 되돌아 보자.

   
  메이저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던 2007년, 3R까지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완벽한 우승을 이루는듯 싶었다.

그 것을 막아선 것이 바로 포드릭 해링턴이었는데,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끈질긴 추격전 끝에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4개 홀의 스코어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만의 연장전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포드릭 해링턴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포드릭 해링턴은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1960년대 이후 줄곧 미국 선수들에게 넘겨졌던 챔피언의 자리를 되 찾는 쾌거를 이뤘다.

1947년 아일랜드 선수인 프레드 데이가 우승한 이후 60년 만에 다시 아일랜드 선수가 정상에 서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2년 연속 우승을 이뤘던 지난 해.

지난 해에는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모든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했는데, 하지만 포드릭 해링턴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손목 부상으로 출전까지 불투명했던 포드릭 해링턴이지만, 디 오픈의 무대에서는 펄펄 날았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포드릭 해링턴은 단독 선두에 오른 ‘백상어’ 그렉 노먼과 최종 라운드 내내 선두를 위협하던 이안 폴터를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였다.

유럽 선수가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06년 제임스 브레이드 이후 102년만의 일이었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고는 하지만, 포드릭 해링턴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서 여섯 번의 컷 탈락을 경험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오늘 조금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는데, 디 오픈을 위해서 출전 중이던 아일랜드 PGA 챔피언십에서 포드릭 해링턴이 3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디 오픈에서도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14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의 연속 우승 기록을 살펴보자.

먼저 최다승 기록은 영국 출신 해리 바든이 이 대회 최다승인 6승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3년 연속 우승이 최단 연속 우승 기록인데, 지금까지 4명의 선수가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였다.

만약 포드릭 해링턴이 3년 연속 우승을 이룬다면 53년만의, 그리고 역사상 다섯 번째 3연패의 주인공이 되겠다.

3년 연속 우승 기록은 디 오픈을 거친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타이거 우즈 등 당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포드릭 해링턴이 아일래드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서 3년 연속으로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을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