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나상욱)의 우승을 향한 길은 멀고도 험했다. 올 시즌 이미 4번의 톱10 진입을 했던 나상욱은 2009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존 멀린저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PGA TOUR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나상욱의 최종 스코어는 7언더파 281타 (71-66-74-70)였다. 마지막날 역시 안정된 경기 모습을 보여준 나상욱은 3라운드에서와 같이 16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특히 라운드 당 안정된 퍼트 수 (평균 26.75타-공동8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 20계단 순위 상승을 하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던 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10타 (71-69-70-73)를 기록하며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의 주특기인 역전 우승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은 최종 라운드 1오버파를 기록한 우즈의 경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나서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던 독일의 알렉스 체카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잃으며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 (66-67-72-79)를 기록한 체카는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6개 그리고 버디는 1개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공동 9위 그룹에는 아론 배들리, 비제이 싱, 팀 클라크 그리고 데이빗 탐스가 포함되어 있다.

2009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영광의 주인공은 헨릭 스텐손이었다. 스텐손은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며 무려 6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 (68-69-73-66)를 기록하며 값진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으로 171만 달러를 획득했다. 스텐손은 2위 이언 폴터에 4타차 압승을 거두며 PGA TOUR 통산 2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