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이후 처음으로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9위를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스코어보다 내용에 만족한다. 특히 매일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냈고 퍼트도 26개로 막아 3라운드까지 평균 29개보다 3개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는 퍼트가 31개가 나오는 등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거리 10위, 드라이브샷 정확도 11위에 올랐고 퍼트에서는 74위로 밀렸지만 마지막 날 감각을 찾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최종일 18번홀에서 날린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나무를 맞고 튀어 페어웨이 가운데로 들어왔는데 이것이 이번 대회 유일한 드라이브샷 실수였을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열린 도랄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 7번 출전해 우승 3회에 한 차례도 1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강세도 이어갔다.
우즈는 "공을 때리는 느낌이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 오래 쉬었기 때문에 다시 예전의 감각을 찾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무릎 부상 복귀 후 첫 스트로크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AP통신은 "우즈가 2주 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회는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우즈가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정에 만족한다는 것이지 결과에 만족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각오를 다진 우즈는 1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노나 골프장(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인 태비스톡 컵에 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