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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미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미켈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적어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닉 와트니(미국. 270타)를 1타차로 따돌렸다.
와트니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미켈슨은 접전을 펼치다 후반 와트니의 실수를 틈타 잡은 1타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에 이어 `블루몬스터'라는 악명이 붙은 도랄 골프장에서도 우승컵을 수집했다.
전반을 1타차로 뒤진 채 마친 와트니는 10번홀(파5) 이글로 동타를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1타씩을 잃는 바람에 2007년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두번째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쳤다.
불안한 선두를 지키던 미켈슨은 12번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숲 속으로 날려 보낸 뒤 라이가 좋지 않아 클럽을 거꾸로 잡고 두번째 샷을 날렸지만 바로 앞 나무를 맞히는 바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세번째 샷마저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한 미켈슨은 보기로 홀아웃했지만 와트니도 이 홀에서 벙커샷 실수로 1타를 잃는 바람에 끝까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 스트로크플레이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즈는 우승컵은 놓쳤지만 도랄 골프장에서 열린 일곱차례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강세를 이어가며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대비한 샷 점검을 마쳤다.
한국계 및 한국 선수들은 블루몬스터를 길들이지 못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3타를 잃어 버려 공동 58위(1언더파 287타),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 59위(이븐파 288타)에 그쳤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6오버파 78타를 치며 무너져 공동 74위(6오버파 294타)로 떨어졌다. |
